Season of Sylvanis


1. Shena Ringo- 旬 (Shun, 좋은 시절)

貴方とお互いの心を
아나타토오타가이노코코로오
당신과 서로의 마음을


只敬ってることを確かめて
타다우야맛테루코토오타시카메테
다만 존중하고 있단 걸 확인하고


何時か衰えて行く恐れすら溶かして
이츠카오토로에테유쿠오소레스라토카시테
언젠가 쇠해갈 거라는 두려움마저 녹여줘


外が白んで変わってうつる間に
소토가시란테카왓테우츠루마니
밖이 밝아오고 변해가는 사이에


生きてるうちはずっと旬だとそう裏つけて
이키테루우치와즛토슌다토소-우라츠케테
살아 있는 동안은 계속 최고의 시절이라 북돋으며


満たして
미타시테
가득 채워줘


今を感じて覚えて何時もより
이마오칸지테오보에테이츠모요리
그 언제보다 지금을 느끼고 기억해


生きて 生きて 生きていよう
이키테이키테이키테이요-
살고 살고 또 살아있자


시이나 링고의 노래는 곧 시이나 링고다. 듣고 있자면 한 곡 한 곡에 온몸을 던져 링고 자신으로 현신하는 착각이 인다. 노래든 그림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결과물은 결국 그녀 자신이었으리란 감각- 가장 최근의 두 앨범에 와서 특히 그러한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오직 자기 두 발로 서서 두려움없이 사랑하고 거침없이 탐닉하는 사람만이 뿜어내는 환희, 그 건강한 리비도를 사랑한다. 그 목소리가 내게 힘을 준다.

저 마지막의 울림- 살고, 살고, 또 살아 있자는 그 가사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변해가고 가장 확실한 순간은 오직 지금뿐, 그마저도 순식간에 스러지고 만다. 그러니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느끼고 싶다.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매 분 매 초 혼신을 다해 살아 있고 싶다. 지금 여기서. 당신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2. Taylor Swift- Mean

최근에 알게 된 테일러 스위프트. 우연히 Speak Now를 듣고 반해 두 앨범을 돌아가며 듣고 있다. 창공을 넘나드는 도요새처럼 혹은 피를 뛰게 하는 가을 개울물처럼 청명한 목소리에, 포크 송을 연상케 하는 소박한 반주가 잘 어울린다. 그리고 가사-

You, with your switching sides
And your wildfire lies and your humiliation
You, have pointed out my flaws again
As if I don't already see them

I walk with my head down
Trying to block you out
'Cause I never impress you
I just want to feel okay again

I bet you got pushed around
Somebody made you cold
But the cycle ends right now
'Cause you can't lead me down that road

And you don't know
What you don't know

상처입었을 때 상처입었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 지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Someday I'll be living in a big old city
And all you're ever gonna be is mean
Someday I'll be big enough so you can't hit me
And all you're ever gonna be is mean
Why you gotta be so mean?

도발적이라기엔 낙천적이라 귀여운 소망. 언젠가 멀리 가서 당신보다 강해지면 말할 테야. 심술궂다고. 당신의 모든 게 심술궂다고. 독이 오른 것도 날이 선 것도 아닌 따뜻한 강함이 멜로디에 담겨 있다. 가사를 읽으면 지도선생님 한 마디에 마음이 찢기던 작년이 떠오른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은 아직도, 얼굴을 맞대면 차가운 벽의 잔향으로 남아 쓴웃음을 짓게 한다. 어쩌면 멀리 날아가 꾸리게 될 다른 삶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지금이라 더 마음에 와닿는 걸까. 혼자 있을 때는 삿대질(!)을 하며 열심히 따라부른다. Someday I'll be living in a big old city, And all you're ever gonna be is mean.

특히 이 부분. 정말정말 싫은 사람을 떠올리며 부르면 최고. :P
And a liar, and pathetic, and alone in life
And mean, and mean, and mean, and mean



3. Taylor Swift- Speak Now

우연히 만난 첫 곡. 시작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I am not the kind of girl
Who should be rudely barging in
On a white veil occasion
But you are not the kind of boy
Who should be marrying the wrong girl

사랑하는 이가 남의 신랑이 되어 서는 자리에서도 좌절하거나 슬퍼할 줄 모르는 그녀의 이야기다. 수줍지만 단호한 확신으로 가득찬.

Don't say yes, run away now
I'll meet you when you're out
Of the church at the back door

Don't wait or say a single vow
You need to hear me out
And they said "speak now"

대답하지 말아요, 나랑 함께 달아나요, 교회 뒷문에서 만나요. 하지만 나라도 그랬을 거다. 비행기를 타고 동서부를 가로지르던 그때의 심정으로. 타는 가슴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무언들 못하겠어.

I hear the preacher say
"Speak now or forever hold your peace"
There's the silence, there's my last chance
I stand up with shaking hands, all eyes on me

Horrified looks from
Everyone in the room
But I'm only looking at you

결혼식에서 수모를 당하는 것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바보가 되더라도 할 말은 한다. 그처럼, 사랑 앞에 맞서지도 않고 물러서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부서질 마음이라면 있는 힘껏 부딪쳐 확실히 부서져 버리겠다고, 그 자리에서 보다 강인하고 풍요로운 애정이 자라난다고- 경험으로 거듭 깨달아 왔다. 그러니 더더욱 와닿을 수밖에.

진짜 여자라면 자기에게 반한 사람은 한눈에 알아본다. But I know you wish it was me, You wish it was me, don't you? :) 노래의 끝이 비극일 걸 각오했는데 요즘 보기 드문 해피엔딩이었다. 현실에서 결코 기대할 순 없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한번쯤은 행복한 이야기도 있을 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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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of Sylvanis
숲의 계절 혹은 바람이 분다 이곳에
by 호르텐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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